(본 포스팅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해리포터와 비밀의방 줄거리 요약
해리는 호그와트에서의 환상적인 첫해를 보내고 사촌 더즐리 가족의 집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그곳에서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을 때 뜻밖의 손님인 집요정 도비를 만나게 됩니다. 도비는 해리가 호그와트로 돌아가면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경고하지만, 해리는 이를 무시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해리에게는 호그와트가 이 지겨운 사촌의 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그 말을 더 듣기 싫었을 것 같습니다. 도비는 해리를 막기 위해 더즐리 가족의 저녁 만찬을 망치고, 그 결과 해리는 방에 갇히게 됩니다. 그러나 절친한 친구인 론 위즐리와 그의 형제들이 날아다니는 마법 자동차를 타고 와서 2층 방에 있던 해리를 구출하고, 해리를 위즐리 가족의 따뜻한 집으로 데려갑니다.
개학 준비를 위해 다이애건앨리에 간 해리는 새롭게 임명된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인 질데로이 록하트를 만나게 됩니다. 록하트는 자신의 책 사인회에서 해리를 이용해 주목받으려 하고, 이 과정에서 루시우스 말포이가 위즐리 가문을 깔보며 자선하듯 헌책을 지니 위즐리의 가방 속에 넣게 됩니다. 이후 킹스크로스 역에서 9와 3/4 승강장에 들어가는 통로가 닫혀 들어가지지 못하게 됩니다. 해리와 론은 어떻게든 호그와트로 돌아가기 위해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몰고 출발합니다. 그러나 학교 근처에서 자동차가 움직이는 버드나무에 충돌하게 되고 해리와 론은 죽을 고비를 넘기며 어렵게 호그와트에 돌아오게 됩니다.
호그와트에 돌아온 후, 해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속삭임 소리를 듣기 시작합니다. 듣기 좋은 속삭임이 아닌 사악함이 서려 있는 날카로운 속삭임이 계속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관리인 필치의 고양이가 석화된 채 발견되고, 벽에는 "비밀의 방이 열렸다"는 피로 쓴 메시지가 나타납니다. 학교 설립자 중 한 명인 슬리데린이 만든 비밀의 방은 진정한 후계자만 열 수 있고 머글 태생 학생들을 특정해 공격할 괴물이 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해리와 친구들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슬리데린 기숙사인 말포이를 의심합니다. 그동안 말포이가 했던 말과 행동들을 보면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이었습니다. 슬리데린 기숙사에 잠입해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해리와 친구들은 변신 마법 약인 폴리주스 포션을 이용합니다. 성공적으로 말포이의 친구들로 변신해 말포이를 심문하지만 후계자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 이후 해리는 톰 리들의 오래된 마법 일기장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 일기장을 통해서 50년 전을 보게 됩니다. 과거 비밀의 방이 처음 열렸던 사건과 당시 억울하게 누명을 썼던 해그리드의 이야기를 알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며 석화 피해자는 점점 늘어나고, 항상 함께했던 헤르미온느마저 희생됩니다. 해리는 남겨진 단서들을 통해 비밀의 방에 있는 괴물이 바실리스크임을 알아냅니다.
지니 위즐리가 비밀의 방으로 끌려가자 해리와 론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록하트를 강제로 데리고 비밀의 방을 찾아 나섭니다. 그러나 록하트는 무능의 극치였습니다. 이러한 무능함을 감추기 위해 기억 삭제 주문을 하다 부러진 론의 지팡이 덕분에 자신이 주문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 여파로 록하트는 기억을 잃고, 동굴 일부도 무너져 내려 해리는 홀로 깊숙한 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비밀의 방 안에서 해리는 쓰러져있는 지니와 톰 리들을 발견합니다. 톰 리들은 자신이 진정한 후계자이며 볼드모트가 본인이라고 밝힙니다. 톰 리들의 풀네임이 “나는 볼드모트다.”라고 바뀌는 장면이 반전이라 기억에 강렬히 남았습니다. 그는 일기장으로 지니를 조종해서 비밀의 방을 다시 열었습니다. 슬리데린의 후계자답게 톰 리들은 바실리스크를 소환해 해리를 공격합니다. 그때 덤블도어의 불사조가 날아와 바실리스크의 눈을 멀게 해 석화시키는 능력을 막게 됩니다. 기숙사 배정 모자도 함께 가져왔는데 모자 속에서는 그리핀도르 검이 반짝입니다. 해리는 그리핀도르의 검으로 바실리스크를 처치하지만 독니에 찔리게 되어 해리도 치명상을 입습니다.
그러나 불사조가 다시 나타나 치유 능력이 담긴 자신의 눈물로 해리를 회복시킵니다. 그리고 해리는 치명적인 바실리스크 송곳니를 역으로 이용해 톰 리들의 일기장을 찔러 파괴하며 지니를 구합니다. 사건이 마무리된 이후 호그와트에서 해리는 루시우스 말포이를 만나게 됩니다. 다이애건앨리에서 지니에게 일기장을 몰래 넣은 사실을 말하며 루시우스를 자극하고 또 기지를 발휘해 도비를 자유롭게 만듭니다. 여기서 명대사가 나옵니다. “도비는 이제 자유에요!”
2. 해리포터 세계관 에서의 편견과 차별
영화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은 마법 세계의 어두운 이면을 조명하며, 순혈주의와 머글 태생 마법사에 대한 차별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이는 단순히 판타지적 설정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 사회의 편견과 차별 문제를 반영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1) 순혈주의란 무엇인가?
순혈주의는 마법사 세계에서 순수 혈통의 마법사를 우월하다고 여기는 사상을 말합니다. 이는 머글 또는 머글 태생 마법사를 열등한 존재로 간주하며, 그들에게 차별과 혐오를 가하는 근거로 사용됩니다.
- 살라자르 슬리데린의 철학 : 호그와트 창립자 중 한 명인 살라자르 슬리데린은 순수 혈통만이 마법을 배울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며, 머글 태생 마법사를 배척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비밀의 방을 만들고, 순혈주의를 상징하는 바실리스크를 방 안에 숨겨놓았습니다.
- 비밀의 방 사건 : 영화에서 비밀의 방이 열리면서 머글 태생 학생들이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는 순혈주의가 단순한 사상적 문제를 넘어 실제적인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2) 머글 태생 마법사가 겪는 차별
영화 속에서 머글 태생 마법사들은 다양한 형태의 차별과 모욕을 겪습니다. 이러한 차별은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마법사 사회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구조적 문제로 나타납니다. 학년 최고의 수재인 헤르미온느조차도 드레이코 말포이에게 '더러운 잡종'이라는 모욕적인 말을 듣습니다. 이는 그녀가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졌더라도 혈통 때문에 평가절하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3) 순혈주의와 현대 사회의 연결성
영화 속 순혈주의는 현대 사회에서 존재하는 인종차별, 계급차별, 성차별 등 다양한 형태의 편견과 유사합니다. 이는 관객들에게 현실 세계의 문제를 돌아보게 만드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합니다. 말포이가 헤르미온느에게 던진 '더러운 잡종'이라는 표현은 현대 사회에서도 특정 집단을 비하하는 언어적 폭력과 유사합니다. 이러한 언어는 단순한 모욕을 넘어, 대상 집단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훼손할 수 있습니다.
4) 다양성과 포용의 중요성
영화는 이러한 차별과 편견에 맞서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특히 위즐리 가문과 같은 캐릭터들은 머글과 마법사가 평등하게 공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위즐리 가족은 순수 혈통임에도 불구하고 머글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며, '피의 배신자'라는 오명을 받습니다. 이는 편견에 맞서는 용기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세를 상징합니다.
3. 해리포터 두 번째 이야기 해리포터와 비밀의방 리뷰 총평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은 마법사의 돌 이후 두 번째 작품으로 해리의 조금은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게임으로 비밀의 방을 먼저 접했던 저는 처음 영화를 봤을 때 게임이 훨씬 재밌었던 기억이 납니다. 해리포터 시리즈 몰아보기를 통해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도 게임에서 사용했던 주문 이름들이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다시 순수하게 마법 세계를 꿈꿨던 어렸을 때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이제 긴 설 연휴가 다가오는데 해리포터 시리즈를 몰아보며 추억의 마법 세계로 다시 한번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